직지, 세계 속 한국역사를 바꾸다.

여러분은 한 사람의 열정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나요? 만약 여러분이 나 혼자만의 힘과 노력이 세계를 향해 어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생긴다면, 지금부터 한국의 한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인류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발명품 금속활자!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더 타임스> 등의 세계 유수 언론은 지난 1천 년 동안 인류를 바꾼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금속활자 기술을 선정했습니다.

세계 역사가들은 금속활자 기술이 지식을 독점했던 특권 계층의 몰락을 가져왔으며 일반 대중들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정보를 생성하고 퍼트려 나가는 주인공으로 나서게 되었고, 이를 통해 서양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여러 가지 역사 사건들, 르네상스, 종교개혁, 시민혁명, 산업혁명 등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금속활자”를 개발한 영웅으로 독일의 구텐베르크를 쉽게 기억하고 떠올립니다.

하지만 한 한국인 청년의 열정에 의해 금속활자 발명에 대한 세계 역사의 기록은 이제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의 열정적인 인생으로 세계인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위대하고도 찬란한 한국의 역사도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박병선 박사! 그녀는 1955년 프랑스 유학을 가서 대한민국 여성 프랑스 유학생 1호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녀는 1967년부터 13년 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합니다. 그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일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문화유산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동료 사서가 “아주 오래된 동양 책”이라며 낡은 책을 보여줍니다. 책에 적혀있는 선명한 글씨 “직지”“1377” 이란 숫자가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동양의 이름 없는 책 제목 “직지”,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네 개의 숫자 “1377” 하지만 바로 그녀, 박병선 박사이기에 “직지”라는 제목과 책에 있는 숫자 “1377”에 숨겨져 있는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알게 됩니다.

직지는 앙리 베버라는 프랑스 골동품 수집가가 180프랑에 구입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1950년경에 기증되었습니다. <직지>는 1372년 고려 공민왕 때 백운화상이 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한 책입니다. 그리고 고려 시대는 한국역사상 최초로 금속활자로 책을 발간한 역사적 시기입니다.

그녀는 “직지” 안에 적혀있던 주조(鑄造)라는 글자를 연구한 결과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또한, 이를 세계인에게 직접 입증하기 위해 직접 점토로 글자를 만들어 오븐에 구워 금속활자를 만들려다가 화재가 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직지에 적혀있던 1377년 숫자를 통해 이 낡은 책이 1455년 발행된 구텐베르크 성서를 70년 이상이나 앞서는 1377년도에 발행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 라는 사실을 증명해냅니다.

이후 박병선 박사는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도서의 해” 기념 도서 전시회에 “직지”를 출품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입증합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하루 세끼 식사비를 아끼며 연구했고 그녀의 노력으로 세계인에게 금속활자 기술을 발명한 한국의 위대한 역사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인류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발명인 금속활자를 발명한 창조의 나라 대한민국! 마침내 2001년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에 “직지”를 선정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통해 세계인은 인류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인 금속활자 기술이 서양보다 먼저 개발한 나라가 한국임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직지의 대모”라고 불리는 박병선 박사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후 직지의 대모 박병선 박사는 직지뿐만 아니라 프랑스가 강탈해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한국의 문화유산 외규장각 도서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게 500년간 지속된 조선 시대 왕실과 국가 행사의 전 과정을 기록한 세계적 가치의 문화유산!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폐지를 모아둔 창고 속에서 프랑스어가 아닌 한자로 된 책이 먼지에 수북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책들이 외규장각 도서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후 박사는 이 사실을 파리 주재 한국 기자들에게 제보하게 되고 이 내용이 국제적으로 알려지자 “한국의 스파이”라는 모함을 받으며 회사에서 불명예 퇴직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사는 억울한 누명과 모함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찾아 한국역사의 보물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내었습니다. 그녀는 해직에 굴하지 않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 운동의 불꽃이 되어 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을 대대적으로 불러일으킵니다.

“한국인의 영혼을 돌려주세요.”

한국인들의 메시지는 프랑스 국민들을 움직였고 마침내 2011년 5월 27일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에 반환이 되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1975년 박병선 박사가 먼지에 덮여 있던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낸 후 그녀의 꿈이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염원과 하나가 되어 20여 년 만에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빼앗긴 한국인의 영혼이 마침내 한국에 돌아와 한국의 청년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찾아준 것입니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내일은 없고, 선조의 꿈과 비전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지 않는 나라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박병선 박사의 노력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한국청년들에게 조선의 500년 역사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14만 4천 점이 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5천년 한국역사의 보물이, 한국인의 영혼이 전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2011년 6월 11일

암 투병 중인 그녀가 휠체어를 타고 외규장각 도서 귀환 대국민 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수많은 한국의 청년들에게 던진 그녀는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에 돌아와 우리가 기쁨으로 축제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의무는 아직도 남아있다.”

“그 도서가 영원히 한국 땅에 남아있게 하고 “대여”란 말을 없애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협심해서 손에 손을 잡고 장기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의궤가 다시 불란서에 가지 않고 한국에 영원히 남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백발청년 박병선 박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의 한국 독립운동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 한국청년들에게 알림으로써 한국독립운동사가 완벽하게 되도록 할 겁니다.”

박병선 박사는 직지 발견과 문화유산 반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였습니다. 평생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키며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직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다 2011년 1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은 미래 어떤 인생을 살기를 바라시나요? 여러분을 통해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세계에 알려지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대한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넣을 수 있는 인생을 꿈꾸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대한민국을 향한 세계인의 이미지를 바꾸는 한국역사의 희망이 되길 소망합니다.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여러분이 박병선 박사의 꿈을 이어 대한민국을 향한 세계인의 이미지를 바꾸는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