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으로서 직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Having followed the French school system, I have always been taught that the first book ever printed is the Gutenberg Bible in 1455.
저는 프랑스 파리 제9대학 경제학과에 재학하는 클라라입니다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 저는, 항상 가장 처음으로 인쇄된 책은 1455년의 구텐베르크 성경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It is almost 15 years later that I learn by entering at VANK as an intern
that this information does not reflect the historical reality, and that our vision of history is Eurocentric.
거의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반크 청년으로 일하면서 이 정보가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고, 우리의 역사적 관점이 유럽중심적인것이었음을 깨닫게되었습니다.
The Jikji was printed in Korea almost 80 years before Gutenberg printed a copy of the Bible in Europe.
구텐베르크 성경이 유럽에서 인쇄되기 약 80년전에 한국에서 직지가 인쇄되었습니다.
I think it is very important that the citizens of the world recognize Jikji as a cultural heritage that,
like Gutenberg, has contributed to shaping modern society.
구텐베르크 성경이 근대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한것처럼, 전세계 사람들이 직지를 문화유산으로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he Jikji is now preserved at the BNF in Paris, it has never been exhibited in an exhibition.
현재 직지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있으며, 전시회에 제대로 전시된적이 없었습니다.
France, having bought it from Korea 130 years ago does not have the ambition to return it to Korea,
considering the document as “part of the common heritage of humanity” and therefore not belonging to any country.
프랑스는 130년전에 한국에서 직지를 사갔는데, 직지가 “인류의 공동 문화 유산의 일부”이기때문에 특정 국가에 귀속될수 없다고하며, 한국에 직지를 반환하는것을 고려하지 않고있습니다.
Yet I think that giving back Jikji to Korea and promoting it to its true value /is essential for Korean people to come together
around a cultural identity that is the essence of a nation.
하지만 저는 직지를 한국에 반환하고 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것이 한국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의 본질을 찾는데 필수적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어떤 활동과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반크 청년들과 함께 프랑스어로 직지 홍보 동영상(3분 분량)을 만들어 유튜브(youtu.be/7m28gldwEtw)에 올렸습니다. 제가 만든 직지 영상이 프랑스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지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 포털사이트에도 방문해 직지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하고,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으면 소개 자료를 보내고 ‘구텐베르크 성경이 처음’이라고 기술하면 시정해 달라고 관리담당자에게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의 학생들이 많이 보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사이트에는 구텐베르크 성경에 비해 직지에 대한 소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직지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어를 할수 있어서 이탈리아 위키 피디아 사이트에 직지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반크에서 프랑스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프랑스인들에게 직지를 소개할것입니다.
프랑스 한국 홍보 사이트에는 직지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 여행가는 한국인 관광객 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서대문 형무소 소개, 한국과 프랑스 역사 비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 한국의 독립운동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한글의 역사 등을 담을 계획입니다.
프랑스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운적이 있었나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배운 한국 관련 역사는 일본의 한국 침탈과 6·25 전쟁뿐이었습니다. 유럽 교과서는 한국을 다른 나라들로부터 희생당한 국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크에서 활동하면서 1919년 한국인 200만명이 독립을 위해 일어선 3·1운동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이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3·1 독립선언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탈리아어로 번역을 해서 반크 사이트에 올릴것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보관하고 있는 프랑스를 대상으로 ‘직지’ 알리기 SNS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프랑스를 대상으로 ‘직지’ 알리기를 시도하게 된 것은 7~8월 2달간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반크에서 활동하고자 찾은 프랑스 대학생 클라라 때문입니다.
클라라(21·여)는 프랑스 파리도피나 대학교(Paris-Dauphine University)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 반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직지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직지 원본 하권이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지만 프랑스인들은 직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포함한 프랑스의 청년들 대부분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1377년 인쇄된 직지가 아니라 1455년 구텐베르크 성경이라고 잘못 배워왔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클라라는 반크에서 배운 직지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랑스어로 직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프랑스 청소년과 청년, 교사들에게 홍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클라라는 직지 홍보 동영상에서 구텐베르크 성경이 유럽에서 인쇄되기전에 한국에서 먼저 금속활자로 직지가 인쇄됐으며 구텐베르크 성경이 근대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한 것처럼 전세계 사람들이 직지를 문화유산으로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직지의 가치와 의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클라라는 영상에서 “프랑스는 130년전에 한국에서 직지를 사갔는데, 직지가 ‘인류의 공동 문화 유산의 일부’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귀속될 수 없다고하며, 한국에 직지를 반환하는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직지를 한국에 반환하고 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것이 한국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의 본질을 찾는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클라라는 프랑스어로 홍보하는 1분 39초 분량의 직지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7m28gldwEtw&feature=youtu.be)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직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미국과 세계인들에게 직지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클라라는 직지 뿐만 아니라 한국의 3·1 독립운동에 대한 깊은 감동을 받아 프랑스어로 3·1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을 홍보하는 동영상도 제작해 한국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클라라는 8월까지 반크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문화유산인 직지를 소개하는 프랑스 한국 홍보 사이트를 제작해 프랑스 초·중·고교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지 못한 프랑스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클라라는 오는 24일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선발된 130명의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들을 대상으로한 교육 발대식에서 프랑스 청년으로서 직지를 세계에 알린 자신의 활동 경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반크는 “이런 활동을 통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청년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들과 함께 직지와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7월 14일 중부매일 클라라 인터뷰